Vol.32 No.1 2025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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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숙영
    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 회장

    2025년 을사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존경하는 전국의 근로자 여러분, 그리고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헌신하시는 산업재해 전문가 여러분들게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2025년은 을사년, 푸른뱀의 해입니다. 우리가 종종 사용하는 표현인 ‘을씨년스럽다’는 을사년에서 유래한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말은 스산하고 쓸쓸하며, 때로는 불안하고 소름끼치는 분위기를 묘사할 때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은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으로만 치부될 수 없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불안은 인간에게 위험을 감지하고 대비하게 하는 본능적인 감정입니다. 마치 산속의 뱀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하듯, 불안은 우리로 하여금 경계심을 유지하게 하고 생존을 위한 준비를 하게 합니다. 산업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위험 신호를 간과하지 않고 민감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바로 재해를 예방하고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앞에는 예측하지 못한 위험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을씨년’이라는 상징적 표현을 긍정적으로 전환하여, 불안과 경계를 재해예방의 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고, 작은 신호에도 귀를 기울이며 선제적으로 대응할 때, 우리는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2025년은 재해 예방은 물론, 근로자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때입니다. 협회는 근로자와 산업재해 전문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실질적이고 현장에 기반한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모든 산업현장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푸른뱀은 지혜와 변화를 상징합니다. 이를 본받아 2025년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안전과 건강을 위한 지혜로운 선택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불안을 기회로, 경계를 안전으로 전환하는 우리의 노력은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가는 여정에 변함없는 열정과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고용노동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분들께는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어려움과 아픔을 이겨내고,
    밝고 희망찬 나날이 되기를 빕니다.

    올해는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인한 세계 통상환경 변화,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일자리 여건이 녹록하지 않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정부는 민생안정과 노동약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역할과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먼저, 취약계층의 고용안정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교육부, 자치단체와 협업하여 ‘쉬었음’ 청년을 찾아내고 상담-훈련-취업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대규모 채용 박람회와 지역 단위 일자리 행사를 다양하게 개최하여 청년은 원하는 일자리 기회를, 기업은 유능한 청년인재를 찾는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2025년은 2차 베이비부머 954만명의 은퇴가 시작되는 해입니다.

    1분기부터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직접 일자리 110만개를 신속하게 집행하겠습니다.

    중장년이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도록 생애경력설계 서비스와 직업훈련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육아휴직급여 인상, 육아휴직기간 확대, 대체인력지원 등을 통해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둘째, 따뜻한 노동현장을 만들겠습니다.

    “임금체불 근절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피해 근로자에 대한 생계지원도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퇴직자의 노후소득보장과 임금체불 예방을 위해 모든 사업장에서 퇴직연금을 점진적으로 의무화하겠습니다.

    노동약자지원법 제정을 추진하고,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이 단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노사와 함께 논의하겠습니다.

    그리고, 계속 고용, 노동시장 격차 해소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대화가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겠습니다.

    대규모 화재·폭발 사고 가능성이 높은 동절기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고위험 업종, 영세 중소기업 등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업장 중심으로 안전환경 개선을 위한 재정지원을 집중하겠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한랭질환 및 직업성 암 예방 등 근로자의 건강 보호 정책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아울러, 드론과 같은 스마트 장비를 적극 활용하여 현장의 안전 관리 역량을 끌어올리겠습니다.
    지난해 우리 고용노동부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 부처로 선정되었습니다.

    새해에도 청렴하고 일 잘하는 부처, 약자에게 따뜻한 고용노동부를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고용노동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가 단합하고 협력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새해에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따뜻한 손길을 함께하며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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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종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일터의 주역인 근로자 여러분!
    산업현장 안전보건 증진에 힘써 주시는 사업주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희망찬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 더욱 행복하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올해도 우리 안전보건공단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열과 성을 다해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 보호에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여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데 항상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난해는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전면 시행되면서 이들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대진단을 실시하는 등 어느 때보다도 중대재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 한 해였습니다.

    기업은 일터 안전보건을 위해 지속적 투자와 개선 노력을 기울여 주었으며,
    근로자는 안전보건의 주체로서 안전수칙을 적극 잘 지키면서 동참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실천 노력은 중대재해 감축 기반을 다지고 산업현장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해 6월, 경기도 화성의 한 전지업체에서 화재로 23명의 근로자가 숨지는 대형 사고를 겪어야 했으며,
    아직도 하루 평균 2명 이상의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는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안타까운 소식보다는 희망찬 소식이 가득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변화가 많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경제 환경의 급변 등 우리 사회 많은 분야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전보건 분야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신산업의 발전과 인구 및 고용형태,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산업재해 취약 영역이 확대되고 산재취약 계층의 직업건강 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슈화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등의 위험 요소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단은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변화하는 안전보건 환경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일하는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나아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산재예방 사업을 다음과 같이 중점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기업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체계적인 안전보건 관리는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사고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일터에 확립하기 위해서는 자기규율 예방체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공단은 자기규율 예방체계의 핵심 수단인 위험성평가가 산업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사후 점검을 확대할 것입니다.
    아울러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를 지방공기업까지 확대해 공공부문의 안전보건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둘째,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현장지향 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고용환경과 산업구조의 변화는 안전보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플랫폼 종사자와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면 산업재해 취약 영역과 산재예방 사각지대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공단은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해 플랫폼 종사자의 근로형태에 따른 안전보건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단체의 산재예방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외국인 근로자 재해예방을 위해서 입국 전후는 물론 취업 중 교육지원과 외국인 근로자 송출 국가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셋째, 산업보건 리스크에 대한 관리와 디지털 기반 사업을 강화하겠습니다.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해 급성중독 위험이 높은 소규모 사업장을 중점 관리하고, 직업트라우마센터를 확충하는 한편, 직업성 질병 예방에 관심을 갖고 균형감 있는 산재예방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폭염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설비와 시설지원을 늘림으로써 기후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고위험 사업장 예측 시스템, 분석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기반 산재예방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범국민 안전의식 확산 및 안전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안전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행동할 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문화의 힘입니다.
    범국민적으로 안전보건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해 안전이 일터에서 우리사회 문화로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수 산재예방 사례를 발굴‧보급하고, 배달 근로자에게 시인성을 높인 안전장비를 지원하며, 홈페이지와 SNS 등을 활용하여 안전문화 확산에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널리 확산하고 안전문화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민간부문과 협력을 강화하고 산재예방 활동을 다각화할 것입니다.

    전국의 근로자와 사업주 여러분!
    안전보건 관계자 여러분!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는 선진국의 필수조건입니다.
    일터의 안전은 곧 개인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고 기업의 발전과 국가경제 발전으로 이어집니다.
    올 한 해 안전이 우리 사회의 문화와 생활로 정착되고 일터에 생명존중의 정신과 안전보건의 가치가 확립되어 획기적인 중대재해 감축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근로자와 사업주 여러분이 힘을 모아 실천하는 안전보건 증진 노력들이 안심과 행복으로 열매 맺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안전과 건강이 언제나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