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건강 연구동향
본문
제조업 소음작업장 근로자의
산재 예방 행위 관련 요인
정리자. 권은중
- 영진전문대학교 교수
정윤주 한국철도공사 보건관리자, 정혜선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직업건강연구 2024년 8월
-
01목적
산업재해는 작업환경과 근로자의 행동에 의해 발생하며, 특히 제조업에서는 소음성 난청이 주요 산업재해로 보고되고 있다. 소음은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영향을 미치며,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회복 불가능한 청력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제조업 소음작업장 근로자의 산업재해 예방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여 근로자의 건강 보호 및 예방 행위 증진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
02연구방법
본 연구는 전국 소음작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329명을 대상으로 한 서술적 단면 조사 연구이다. ‘차음 보호구 착용 현황 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설문지는 일반적 특성(성별, 연령, 직위, 직원 수 등), 건강 관련 특성(청력 검사 여부, 업무 스트레스, 평소 피로 등), 산재 예방 행위(5문항으로 구성된 예방 행위 항목)를 포함하였다. 자료는 SPSS/WIN 25.0 통계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하였으며, 주요 변수 간 상관성과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t-검정, ANOVA, 다중 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또한, 공선성 진단과 Durbin-Watson 검증을 통해 회귀분석의 신뢰성을 확보하였다.
-
03결과
산재 예방 행위 점수는 평균 4.24±0.68점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유형(협력사가 본사 직영보다 높음), 청력 보호 교육 유무(교육을 받은 경우 더 높음), 평소 피로(‘있다’ 또는 ‘없다’가 ‘보통’보다 높음), 귀 질환 유무(귀 질환이 없는 경우 더 높음)가 산재 예방 행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협력사 근로자가 본사 직영 근로자보다 예방 행위를 더 잘 수행하였으며, 청력 보호 교육을 받은 근로자가 교육을 받지 않은 근로자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또한, 평소 피로가 없는 경우와 있는 경우 모두 보통보다 높은 예방 행위 수행을 보였으며, 귀 질환이 없는 근로자가 예방 행위를 더 잘 수행하였다.
-
04결론
청력 보호 교육은 근로자의 산재 예방 행위를 효과적으로 증진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를 강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평소 피로 관리, 주기적인 특수건강진단, 귀 질환 예방 및 관리를 통해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함으로써 예방 행위를 증진시킬 수 있다. 특히, 협력사 근로자가 더 높은 예방 행위 점수를 보인 점에 주목하여 본사 직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교육 및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사업장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확대된 연구와 예방 행위 측정을 위한 새로운 도구 개발이 요구되며, 개인의 상황별·조건별 행위 변화 요인에 대한 심층적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