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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겨울나기, 건강수칙과 함께해요

글. 기획조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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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전 제39조(보건조치) ① 사업주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건강장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필요한 조치(이하 “보건조치”라 한다)를 하여야 한다.
2. 방사선ㆍ유해광선ㆍ고온ㆍ저온ㆍ초음파ㆍ소음ㆍ진동ㆍ이상기압 등에 의한 건강장해
개정후
(2024.10.22.)
(2025.06.01.시행)
제39조(보건조치) ① 사업주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건강장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필요한 조치(이하 “보건조치”라 한다)를 하여야 한다.
2. 방사선ㆍ유해광선ㆍ고열ㆍ한랭ㆍ초음파ㆍ소음ㆍ진동ㆍ이상기압 등에 의한 건강장해

최근 개정된 법에서는 기존의 ‘고온ㆍ저온‘을 ’고열ㆍ한랭‘으로 바꾸어 건강장해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에서 근로자들이 겪는 위험을 더 정확히 반영하게 되었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지구 표면 평균 온도가 상승하고 있음에 따라, 한파와 폭염의 빈도 및 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단순한 온도 변화가 아닌 습도, 태양광, 바람 등 건강장해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모두의 경각심이 더 필요한 때입니다.

환경미화원, 경찰관, 소방관, 경비원, 건설업 종사자 등 추운 야외에서 오랜 시간 일하셔야 하는 분들은 한랭질환을 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한랭질환은 피부 온도를 낮추고 나아가 심부체온을 떨어뜨리면서 발생합니다. 이는 심각한 건강 문제나 조직손상, 심한 경우 생명의 위협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꼭 한랭질환 예방법을 살펴보고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신체는 추운 환경에 어떻게 반응할까요?

추운 환경에서 신체 에너지의 대부분은 심부온도를 따듯하게 유지하는 데 사용됩니다. 추운 환경이 지속된다면 우리 몸은 심장에서부터 먼 손발, 팔다리에서 심장 가까이로 혈류를 이동시키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추위에 노출된 피부와 말초부위는 빠르게 온도가 낮아지며, 동상과 저체온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젖은 환경에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 침수족(참호족)과 같은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폭설 후 눈을 치우거나 도로와 건설 현장에서 제설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경우, 장시간 젖은 신발이나 장화를 신고 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발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조직 손상과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침수족은 초기에는 발이 차갑고 축축해지는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심할 경우 심한 통증과 감각 상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표를 같이 살펴보며 한랭질환에 대하여 조금 더 깊게 알아볼까요?

한랭질환의 종류 및 응급조치 방법

구분 침족병 및 침수병 (trench foot, trench hand)
정의 10℃ 이하인 물에 손이나 발이 오래 노출되어 발생하는 피부 짓무름 등의 손상입니다.
(예: 축축하고 차가운 신발을 오래 신고 있을 때)
주요특성
  • 초기에는 가렵거나 무감각하고 저린 듯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 증상이 진행되면서 해당부위가 부어 보이며 피부는 약간 빨갛게 되거나 파란 색 혹은 검은 색을 띄게 됩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물집이 생기거나 조직의 괴사 혹은 피부에 궤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조치 젖은 신발과 양말은 벗어 제거합니다.
손상부위를 따뜻한 물에 조심스럽게 씻은 후 건조시킵니다.
구분 동상(frostbite)
정의 동상은 강한 한파에 노출됨으로써 표재성 조직(피부 및 피하조직)이 동결하여 손상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코, 귀, 뺨, 턱, 손가락, 발가락 등에서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절단이 필요할 수도 있는 질환입니다.
주요특성
  • 피부색이 점차 흰색이나 누런 회색으로 변합니다.
  • 피부 촉감이 비정상적으로 단단해집니다.
  • 피부 감각이 저하되어 무감각해집니다.
조치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즉각적인 치료를 받을 수 없을 때는 다음과 같이 조치합니다.
  • 신속히 환자를 따뜻한 장소로 옮깁니다.
  • 동상부위를 따뜻한 물*에 20~40분간 담급니다.
  • *37℃~39℃: 동상을 입지 않은 부위를 담갔을 때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온도 ※ 재동결(refreezing)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따뜻한 물에 담그는 응급처리를 하면 안 됨
  • 얼굴, 귀: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고 자주 갈아줍니다.
  • 손, 발: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 소독된 마른 거즈를 끼웁니다.
  • 습기를 제거하고,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합니다.
  • 동상부위를 약간 높게 합니다.
  • 부종 및 통증을 줄여줍니다.
구분 동창(chiblains)
정의 다습하고 가벼운 추위(0℃∼10℃)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말초의 혈류 장애로 인한 피부와 피부조직의 염증반응을 말합니다.
※ 추위에 노출된 후 피부가 가려울 때 흔히 ‘동상’에 걸렸다고 말하는데 실제로는 ‘동창’인 경우가 많습니다.
동상처럼 피부가 얼지는 않지만 손상부위에 세균이 침범하면 궤양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주요특성 국소부위의 가려움이 있고 따뜻한 곳으로 가면 가려움이 더욱 심해집니다.
심한 경우 울혈, 물집, 궤양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는 대개 별다른 치료 없이도 수 주 내에 저절로 호전되지만 약물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조치 언 부위를 따뜻한 물에 담가 따뜻하게 합니다.
동창 부위를 살살 마사지하여 혈액순환을 유도하고 긁지 않습니다.
동창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보습을 합니다.
구분 저체온증(hypothermina)
정의 심부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심부체온(core temperature): 내부 장기나 근육의 체온으로 주로 식도나 직장 체온 측정
  • 체온이 35℃ 미만으로 내려가면 심장, 폐, 뇌 등 생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주요특성 성인: 몸 떨림, 피로감, 착란, 어눌한 말투, 기억상실, 졸림
유아: 빨갛고 차가운 피부, 축 처짐
조치 1. 체온이 35℃ 미만이거나 의식소실 시 신속히 119에 신고하여 의료기관으로 이송합니다.
2. 119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또는 당장 의료기관으로 갈 수 없는 경우 다음과 같이 조치합니다.
3. 가능한 빨리 환자를 따뜻한 장소로 이동시킵니다.
4. 젖은 옷을 벗기고 몸을 담요 등으로 감쌉니다.
5. 환자가 완전히 의식이 있으면 따뜻한 음료(술 제외)와 초콜릿과 같은 단 음식을 섭취하게 합니다.
6. ※의식이 없는 환자는 질식 등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를 마시게 해서는 안됩니다.
7.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말하면서 깨어있게 합니다.
8. 맥박이 없거나 숨을 쉬지 않는 것처럼 보이면 119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합니다.

한랭질환예방 건강수칙

실내에서는 실외에서는
생활습관
  • 가벼운 실내운동을 합니다.
  • 적절한 수분 섭취를 합니다.
  •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합니다.
  •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합니다.

실내환경
  • 적정온도(18℃~20℃)를 유지합니다.
  • 적정습도(40%~60%)를 유지합니다.
외출전
  • 날씨정보(체감온도*등)를 확인합니다.
  • * 체감온도는 외부에 있는 사람이나 동물이 바람과 한기에 노출된 피부로부터 열을 빼앗길 때 느끼는 추위정도를 나타낸 지수
  •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외출시
  •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습니다.
  •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를 착용합니다.
  • 무리한 운동은 삼갑니다.

한파 시 적절한 복장

내복 내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약 2.4℃의 보온효과가 발생합니다.
피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속옷은 촉감이 부드럽고 흡수성이 우수한 소재로 착용합니다.
카디건/조끼 실내에서는 두께가 있는 카디건을 입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조끼는 솜이나 오리털 등을 넣은 소재로 어깨를 덮고 목까지 올라오는 형태가 더욱 따뜻합니다.
바지 밑단으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것을 선택합니다.
바지 안에 내복이나 타이즈를 착용하면 보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외투 재킷이나 점퍼는 가볍고 조금 큰 것으로 선택하고, 안에 얇은 카디건 등을 겹쳐 입도록 합니다.
양말/신발 남성 정장에 양말을 착용할 경우 두께가 있는 긴 양말을 착용합니다.
발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덧신이나 안쪽에 기모가 있는 부츠, 방한화를 착용합니다.
기타 모자, 목도리, 마스크로 머리와 목을 감싸도록 합니다.
장갑을 꼭 착용합니다.
벙어리장갑(손모아장갑)이 손가락장갑보다 보온효과가 높습니다..

잠깐! 이런 근로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인은 자율신경계 기능이나 혈관의 방어기전이 저하되어 추울 때 혈관을 수축하여 열 손실을 감소시키는 등의 보상반응*이 일반 성인보다 낮아 한랭 질환에 취약합니다.
* 추위에 노출되었을 때 말초 혈관을 수축하여 열 손실을 줄이고, 신체를 떨어 체온을 올림으로써 체온을 유지시키려는 신체의 반응 노인이 동절기 이른 아침에 무리한 신체 활동을 할 경우에는 혈압이 상승하거나 심뇌혈관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성질환자, 동상이나 저체온증은 만성질환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은 한파 시 갑작스럽게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2024년 12월 1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합니다.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10여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보건소 및 시·도, 질병관리청과 협력하여 응급실에 내원한 한랭질환자를 파악하고 한파로 인한 건강영향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감시체계로 수집된 한랭질환 발생현황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매일 제공될 예정입니다.
* 질병청 누리집(http://www.kdca.go.kr) → 정책정보 → 기후변화 → 한파 → 신고현황(16시경 안내)

출처

질병관리청(한파대비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바로알기 소책자), OSHA(Emergency Preparedness Guides > Cold Stress Guide)